제인 에어 줄거리
제인 에어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고아 소녀이다.
리드 외숙모의 집에서 학대에 가까운 구박을 받으며 자란다.
사촌 오빠와의 싸움 이후 제인은 기숙형 여자학교인 로우드 자선 학교로 보내진다.
로우드 학교는 엄격한 교육을 하는 곳이었고, 학생들은 추위와 굶주림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학교를 운영하는 브로클허스트 목사는 위선적이고 인물로, 학교 재산을 빼돌려 본인과 가족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제인은 자애로운 템플 선생님, 친구 헬렌을 만난다.
그들에게서 진정한 강인함과 자비를 배우며 성숙해간다.
로우드의 열악한 환경에서 전염병이 돌게되는데, 친구 헬렌은 이 병으로 죽게된다.
이 병을 계기로 학교의 열악한 환경이 사회에 공개되며, 학교의 환경이 개선된다.
제인은 성실히 공부하여 6년은 학생으로, 2년은 로우드의 교사로써 지낸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가정교사 광고를 내고 로체스터 가문의 손필드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곳에서 로체스터의 정부였던 무희의 딸 아델을 가르치며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와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의 지성과 감수성에 이끌려 서서히 사랑에 빠진다.
제인의 외숙모가 임종 전 제인을 불러 로우드 입학 이후 처음으로 외숙모의 집에 간다.
어려서 제인을 괴롭혔던 사혼오빠는 재산 탕진 후 자살하고 집안은 빚으로 망해가고 있었다.
외숙모는 제인의 백부가 제인을 양녀 삼으려고 연락했지만 숨겼던 일을 제인에게 말하고, 그 편지를 제인에게 준 뒤 죽는다.
돌아온 제인과 로체스터는 결혼을 약속한다.
자신을 귀여운 신부로만 대하는 로체스터에게 제인은 자신은 예쁜 소유물이 아나라고 일침을 놓는다.
결혼식 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로체스터에게 이미 버사 메이슨이라는 아내가 있으며, 그녀는 정신병자라는 것이다.
그녀 집안의 유전으로 결혼 후 완전히 미친 후 저택에 갇혀있던 것이다.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제인은 곁에 있어달라는 로체스터의 요청을 거절하고, 곁을 떠난다.
제인은 길을 떠돌다 지쳐 쓰러지고, 센트 존 목사의 자매들에 의해 구조된다.
그곳에서 제인은 센트 존이 자신의 사촌임을 알게 되고, 백부에게 2만 파운드의 유산을 받아 그들과 나누어 갖는다.
센트 존은 제인에게 선교사의 아내로 자질이 있다며 결혼해서 인도 선교를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제인은 사랑 없는 결혼을 거절하고, 아내가 아닌 사촌 누이로써 함께 갈 것을 요청 했지만 존은 이를 거절한다.
어느 밤, 제인은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손필드로 돌아간다.
제인은 로체스터의 저택에 화재가 일어났고, 고용인들은 흩여지고 로체스터는 이 일로 상당한 재산을 잃었다.
화재는 로체스터의 미친 아내가 일으킨 것이었고, 그 아내는 불 속에서 죽었다.
제인은 화재 중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한쪽 팔을 잃은 로체스터와 재회한다.
제인은 그의 곁으로 돌아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후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산다.
Reader, I married him.
(독자 여러분, 나는 그와 결혼했습니다.)
- 소설 <제인 에어> 마지막 장의 첫 문장이다.
Tip. 남성의 청혼으로 결혼이 이뤄지는 당시의 관습을 생각할 때, "내가 결혼을 선택했다"는 의미를 주는 이 말은 제인에어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대표어가 되었다.
제인 에어 주제
-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을 극복한 독립과 자아 실현
- 성별, 경제적 상황, 계끕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
- 사랑과 도덕성 사이의 갈등
- 제인 에어의 성장 과정을 통한 자아의 발견과 사회 관습에 대한 도전
제인 에어 작품 배경
- 1847년, 샬롯 브론테가 '커러 벨' 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사용해 발표한 작품이다.
-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꼽힌다.
- 당시의 보수적인 환경 속에서, 여주인공의 굽힐 줄 모르는 면과 독립적 여성의 행보가 비판받기도 했다.
- 작중에서 제인에어가 겪는 기숙 학교에서의 열악함은 작가 샬롯브론테가 직접 겪었을 학교 환경을 기반으로 했다.
제인 에어 독후감
학생 시절에 어린이를 위한 축약본으로 이 책을 접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이 책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었다.
줄거리로 보았을 때 제인에어는 결국 부자 남성과 결혼을 한 고아 소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성장해서 어른이 되고, 원문과 함께 이 책을 보며 스스로를 중심 화자로 이야기하는 제인 에어와 삶의 과정들을 스스로 선택해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스스로의 삶을 선택해가는 그녀의 면모들이 비로소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제인 에어>는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의 사회였던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고아 소녀였던 제인 에어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다루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 샬럿 브론테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제인이 직접 보고 느낀 것, 생각들을 담아냈다.
덕분에 제인의 감정과 생각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그녀와 함께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의 주인공 제인은 예쁜 외모가 아닌 것으로 묘사되고, 사회적 지위는 낮았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비하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인 에어는 직업에 대한 선택, 물려받아 주어진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또 결혼에 이르기까지 삶의 중요한 선택들을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했다.
19세기의 영국에서는 당시 여성들이 결혼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여겨지던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런 그녀의 선택권은 강력한 반발로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인 에어는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 소설의 전체를 단순히 사랑이야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로체스터씨는 제인 에어가 선택한 남자였지, 결코 그녀의 구원자가 아니었다.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를 사랑했지만, 그에게 미치광이 부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떠나갔다.
그의 행동을 이해는 하지만 부인있는 여자의 정부로써 살아가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삶에서 이런 윤리적인 딜레마를 겪게 된다.
내가 제인 에어의 입장이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회적 불평등, 여성의 지위, 도덕성과 열정 사이의 갈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이를 위트있게 표현한 점들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으라면 로우드 입학 전에 목사와 제인에어의 문답 장면이다.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겠니?"
제인 에어는 이렇게 대답한다.
"죽지 않도록 몸을 튼튼히 해야해요."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볼 수도 있는 문답이겠지만, 이 답으로 제인에어는 나쁜아이 취급을 받는다.
여성의 삶에 대한 문답과 작가의 생각이, 사회의 시선이 함축되어 있는 문답으로 느껴졌다.
제인 에어는 시대를 앞서간 문학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제인의 모습.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학대받는 고아 소녀였던 제인 에어가 스스로의 삶을 성취해가는 간 여정들이 같은 여성으로써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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