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현진건] 독후감 및 줄거리, 주제, 작품배경

운수 좋은 날[현진건] 독후감 및 줄거리, 주제, 작품배경

 

운수 좋은 날

One Lucky Day

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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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줄거리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 소설 <운수 좋은 날> 첫 문장

 

일제강점기, 가난한 인력거꾼 김 첨지의 아내는 병으로 한 달 넘게 앓고 있다.

김 첨지는 약을 살 돈 없는 가난한 형편에 '병에 약을 주면 재미를 붙여 자꾸 온다'는 신조를 핑계로 의사에게 보인 일도 없다.

 

며칠 전, 오래 굶던 아내가 김 첨지가 오랜만에 번 돈으로 산 조밥을 먹고 급히 먹다 체했는데 그 이후로 병이 더 깊어졌다.

아내는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조르나 김 첨지는 사줄 돈이 없다.

김 첨지는 속상한 마음을 아내에게 되려 분풀이를 하는 것으로 푼다.

 

비오는 날 김천지는 내가 너무 아프니 일을 가지 말라고 말리는 아내를 두고 일을 나간다.

그 날따라 손님이 많아서는 2원 90전이라는 큰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일 하는 내내 마음이 불안하다.

 

친구 치삼이를 만나 과음하는데, 술에 취해서 아내가 죽었다는 눈물 섞인 농담을 하다가 아니라고 하는 듯 불안한 기색을 보인다.

술에 취한 상태로 설렁탕을 사서 집에 돌아간다.

하지만 아내는 죽어있었고, 김 첨지는 시신을 붙들고 절규한다.

“설렁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소설 <운수 좋은 날>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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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주제

 

• 1920년대 일제강점기 하층민 노동자의 빈곤한 삶과 고통
• 김 첨지의 하루는 '운수 좋은 날' 같지만, 그 날은 아내가 죽은 '운수 나쁜 날' 이었다는 삶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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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작품 배경

 

• 1924년 6월, 일제강점기에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 독립운동가였던 현진건은 이 작품을 통해 식민지 국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 인력거꾼 김 첨지와 인력거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서 당시의 빈부격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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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독후감

 

운수 좋은 날이라는 제목이 슬프다.

주인공 김 첨지에게 그 날은 평생의 삶에서 가장 운수 나쁜 날이었다.

 

책을 읽어가며 집에서는 아내가 이미 죽어있으리라는 생각에 내내 불안했다.

김 첨지도 죽음을 예상했기에 불안감을 감추려고 일부러 집에 들어가길 피하고 술을 마셨을 것이다.

물론 그런 태도가, 올바르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픈 아내를 일부러 구박하며 속상함을 감추고, 아이가 겪을 고통을 외면하는 자기 방어적인 행동들은 가족 모두를 상처 입혔다.

김 첨지는 3살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런 현실 회피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

 

며칠을 굶을 정도로 돈이 없던 김 첨지는 하루 종일 많은 돈을 벌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수중에 돈이 모인다는 사실 자체에 기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설렁탕을 먹고싶다고 조르던 아내에게 음식을 사줄 수 있다는 기쁨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마음에 절규로 바뀌었을때의 심정을 상상하면 정말 안타깝다.

 

소설 속 배경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절이었다.

김 첨지는 당시의 고달픈 민중의 삶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고, 사람을 태우고 먼 거리를 달리는 힘겨운 노동을 하면서도 김 첨지는 가난했다.

우리 나라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두 번다시는 겪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 첨지의 아내는 비록 쓸쓸하게 죽어갔지만, 김 첨지의 마음을 느꼈기를 바래본다.

김 첨지가 아내의 죽음을 예상하고 불안감을 느꼈던 것처럼 남편이 자신을 위해 애썼다는 것을 멀리서나마 느꼈으리라고.

 

이들 가족이 이후 행복하기 살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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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독후감 [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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